소시에다드가 눈치보고 SS (구 테스) 먹튀 마요르카가 전전긍긍하는 쿠보 ㄷㄷ

김기성·상욱 형제는 한국 최초로 SS (구 테스) 먹튀 러시아대륙간 아이스하키리그(KHL)에 도전한다. KHL은 러시아(19팀)를 비롯해 핀란드·벨라루스·라트비아·카자흐스탄·슬로바키아·중국 등에서 총 25개 팀이 참가하는 연합리그다.

형제는 9일 중국에서 KHL 쿤룬 레드스타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베이징 연고의 쿤룬 레드스타는 2022년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앞두고 2016년 중국이 선보인 팀이다. 선수 40명 중 중국인은 2명뿐이고, 나머지는 외국인이다.

저널리스트 David Alonso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마요르카만이 쿠보 타케후사의 임대를 놓고 경쟁하는 유일한 팀이라고 'Onda Cero'에서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임대료로 €3m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올림픽에서 탈락한 이 일본인은 산 세바스티안을 선호한다.

2021-22 시즌을 앞두고 쿠보는 세 가지 옵션이 있다. 첫 번째는, 현재로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레알 마드리드 1군에 남아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가는 것이고 세 번째는 똑같은 임대지만, 마요르카로 가는 것이다.

David Alonso 저널리스트가 'Onda Cero'의 프로그램인 'El Transistor'에서 이를 보도했다. 이전에 그는 더 많은 팀들이 비드에 참여했다고 말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쿠보의 임대를 동의하는 데에 €3m을 요구하자 아약스와 알라베스를 비롯한 많은 팀들이 철수했다고 밝혔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마요르카가 남아 있고 이 일본 선수는 산 세바스티안으로 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는 이미 2019-20 시즌에 자신이 뛰었던 마요르카를 알고 있다. 이마놀 알과실의 레알 소시에다드는 라 리가의 새 시즌에서 더 많은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쿠보는 마요르카 리턴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가 마요르카와 계약한다면 쿠보는 출전 시간을 더 많이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쿠보는 좀 더 야심찬 시나리오에서 자신을 보는 게 우선인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은 스페인과의 올림픽 경기에서 패배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형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백지선 대표팀 감독과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도 형제의 도전을 지지했다.

김기성은 “KHL은 NHL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경쟁력을 갖췄다. 우리가 나가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이 꿈이었던 형제의 취미는 집에서 NHL 경기중계를 보는 거다.

형제는 40명이 넘는 트라이아웃 참가자와 경쟁해야 한다. 대부분 유럽 출신인 경쟁자들은 형제(김상욱·1m80㎝, 김기성·1m78㎝)보다 한참 덩치가 크다. 김상욱은 2017년 12월 유로 하키투어채널원컵 캐나다전에서 2골 터트렸다.

만약 이번 도전에 실패한다면 그다음 계획은 뭘까. 김상욱은 “지금은 KHL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