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개막 후 13경기 연속 livesports 놀검소 무패를 이어갔다.

맨유, SNS서 토트넘 손흥민 인종차별한 팬 6명 livesports 놀검소 찾아내 ‘출입금지’ 징계

김효주는 "선크림을 안 발라도 돼서 쓰고 있었다. 목 쪽에 햇빛 알러지가 있기 때문에 편했다"라면서 "아무래도 표정이 보이지 않으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아무도 그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였다. 11·12번 홀, 14·1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해 2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나 그린이 쫓아왔다. 14번 홀에서 생각지도 않은 샷이글이 나오면서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전북 공격수 일류첸코가 후반 14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8승5무(승점29)로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2위 울산 현대와 승점 차이(4점)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제주는 4승8무1패(승점20)를 기록, 5위에서 3위까지 점프했다.  

최소실점팀(9실점) 제주가 ‘짠물축구’가 아닌 ‘공격축구’를 펼치자, 김상식 전북 감독은 전반 32분 김보경, 백승호, 바로우를 교체투입했다. 제르소 돌파로 전북 골문을 위협하던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먼저 골을 터트렸다. 이창민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키퍼 맞고 나온 흐른 공을 정우재가 문전쇄도하며 차 넣었다.  

동점골을 노리던 전북은 후반 14분 일류첸코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보경이 아크 부근에서 내준 스루패스를 일류첸코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한 달 만에 리그 8호골을 신고한 일류첸코는 득점 선두를 달렸다. 이날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한 득점 2위 제주 주민규(5골)와 격차를 3골로 벌렸다.  

후반 18분 전북 백승호의 오른발슛이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24분 제주 김영욱의 슛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에 막혔고, 후반 44분 전북 구스타보 슛도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경기 후 백승호는 기자회견에서 “여러 잡음이 나와 책임감을 갖고 있고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유스 시절 도움 준 수원 삼성에도 감사하다. 유스 시스템에 공감하고 있고, 수원과 긴밀하게 소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백승호는 지난 3월 독일 다름슈타트를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백승호는 2010년 수원 삼성 유스팀 매탄중 재학 시절 스페인 유학을 가며 수원 구단으로부터 3억원 지원을 받았고, K리그 복귀시 수원에 입단하지 않으면 지원비를 반환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수원을 건너 뛰고 전북에 입단해 논란이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강원FC를 1-0으로 꺾었다.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인천은 9위(4승2무7패·승점14)로 올라섰다. 인천은 후반 12분 송시우의 크로스를 김도혁이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왼발슛으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강원 공격수 고무열과 수비수 임채민은 지난달 24일 전북전 후 귀가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이날 결장했다.  

그린은 이번 대회 샷감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전날에도 샷이글을 했다. 한 대회에서 2번이나 샷이글을 하는 일은 흔치 않다. 운이 아주 좋다는 얘기다. 그린은 기세를 이어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한 타 차 선두로 나서자 그린은 달라졌다. 17번 홀에서 첫 퍼트가 짧아 3퍼트로 보기를 했다. 18번 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퍼트로 쳤는데 5m나 더 지나가면서 역시 보기를 했다. 

박원 JTBC골프 해설위원은 “여러 위기를 퍼트로 다 막아내던 그린이 가장 중요한 마지막 두 홀에서 퍼트 실수로 우승을 내줬다”고 말했다. 위기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는 김효주와 대비가 됐다.

김효주는 여유가 있었다. 17번 홀 그린이 보기를 하면서 동타가 됐을 때 연장전이 예상되니 퍼트나 샷 연습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그냥 계속 식사를 했다. 그러다 마지막 홀 보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국내 투어에서 뛰면서 상금왕에 올랐다. 2승을 거뒀는데 하나는 롯데렌터카 연장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2위 김세영을 눌렀고,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는 랭킹 1위 고진영에 8타 차로 우승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복귀하는 그가 큰 일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0대 시절 천재로 불리던 그가 살아난 이유는 단단해진 몸이다. 김효주는 “상·하체 벌크업으로 옷 사이즈가 커졌다.